음식이 짜게 됐을 때 감자를 넣어도 소금은 빠지지 않습니다. 굴절계로 염도를 잰 검증에서 감자를 넣은 쪽과 넣지 않은 쪽의 수치가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감자가 효과 있어 보이는 이유가 따로 있고, 대부분 그 착각 때문에 국을 두 번 망칩니다.먼저 결론. 짠맛은 흡수로 빠지지 않고 희석으로만 빠집니다. 감자를 넣어 덜 짜졌다면 그건 감자가 소금을 빨아들여서가 아니라 국물의 총량이 늘어서입니다.감자를 넣으면 정말 소금이 빠지나요?빠지지 않습니다. 소금물에 감자를 넣고 30분 뒤 염도를 재는 방식으로 확인한 검증이 있습니다.조건내용시료물 400ml + 소금 35g, 끓여서 완전히 용해처리한쪽에만 껍질 벗긴 감자 약 80g 투입대기30분계측굴절계(refractometer)로 염도 측정결과두 시료의 염도가 동일 ..
실온 해동은 시간이 아니라 방법의 문제입니다. 2시간을 넘겼다면 다시 얼리지 마세요."몇 시간까지 괜찮나"를 찾게 되는데, 정확히는 실온 해동 자체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겉은 녹았는데 속은 얼어 있는 동안, 녹은 바깥쪽이 세균이 잘 자라는 온도에 계속 머물기 때문입니다.왜 실온 해동이 위험한가요?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균이 빠르게 늘어나는 5~60℃ 구간을 위험온도구간으로 봅니다. 그리고 조리된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내로 두라고 안내합니다.냉동식품을 식탁에 꺼내두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겉면은 30분~1시간이면 녹습니다. 그때부터 위험온도구간에 들어갑니다속은 몇 시간째 얼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차가운데 괜찮겠지"라고 느낍니다다 녹을 때쯤이면 겉면은 이미 몇 시간을 그 구간에서 보낸 뒤입니다이건 찬밥을..
우유에 적힌 건 소비기한이 아니라 유통기한입니다. 지났다고 바로 버릴 날짜가 아닙니다.다만 그건 제대로 보관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냉장고 문 칸에 뒀다면 그 전제가 깨집니다. 우유는 날짜보다 어디에 뒀느냐를 먼저 봐야 합니다.우유는 왜 아직 유통기한인가요?2023년 1월부터 국내 식품 표시가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바뀌었습니다. 2024년부터는 완전히 소비기한으로만 표시합니다.그런데 우유류(냉장 제품)만 예외입니다. 냉장 유통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031년 1월 1일로 적용이 유예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유팩에는 여전히 유통기한이 적혀 있습니다.두 날짜는 뜻이 다릅니다· 유통기한 — 판매할 수 있는 기한 (영업자 기준)· 소비기한 — 먹을 수 있는 기한 (소비자 기준)지금 우유에 적힌 건 앞..
김치 위에 뜬 하얀 것은 곰팡이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모양으로 갈립니다 — 동글동글하면 골마지, 실타래처럼 퍼졌으면 곰팡이입니다.동글동글이냐, 실타래냐보이는 모양정체어떻게동글동글한 막이 뚜렷하게골마지 (효모)걷어내고 씻어서 익혀 먹기실타래처럼 퍼진 흰 것곰팡이버린다푸른색이 도는 것독성 곰팡이무조건 버린다세계김치연구소의 구별 기준입니다. "골마지가 동글동글하게 뚜렷한 형태를 지녔다면, 흰 색 곰팡이는 실타래처럼 생겼으며, 푸른 색깔 역시 독성을 가진 곰팡이"입니다.골마지는 먹어도 되나요?세계김치연구소 확인 결과 골마지 효모에서 특별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유전체 분석에서도 독성 관련 유전자가 없었습니다.약하게 끼어 있다면 걷어내고 물로 씻은 뒤 찌개나 볶음으로 쓰면 됩니다. 생으로 먹기보다 익히는..
남은 두부는 물에 담가두는 것만으로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 물을 갈았느냐가 갈림길입니다. 같은 두부를 반씩 나눠 3일간 직접 확인했습니다. 왼쪽 A는 물을 붓고 3일간 그대로 뒀고, 오른쪽 B는 같은 3일 동안 물만 매일 갈았습니다. 같은 두부를 반으로 나눴고, 같은 냉장고 같은 칸에 뒀습니다. 다른 조건은 물을 갈았는지 하나뿐입니다.3일 뒤, 두 통은 어떻게 달랐나요?사진으로 확인되는 차이는 물 색입니다. 나머지는 통을 열어 직접 확인한 것입니다.확인한 것A · 물 안 갊B · 매일 갊물 색탁한 노란색맑음냄새비린내살짝 물냄새만졌을 때매우 미끄러움아주 살짝 있음표면흩날리고 있음멀쩡함이 사진이 보여주는 것과 보여주지 않는 것보여주는 것은 물을 갈지 않으면 물이 탁해진다는 것입니다. 탁해졌다고 상했다는 뜻은..
찬밥은 냉장 3~4일이 한계입니다. 다만 실온에 2시간 넘게 뒀다면 날짜와 관계없이 버리세요.냉장고에 며칠 된 밥이 남았을 때 사람들은 보통 "며칠 됐지?"부터 셉니다. 그런데 밥 식중독을 결정하는 건 냉장고에서 보낸 날짜가 아니라, 냉장고에 들어가기 전 식탁 위에서 보낸 시간입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하나씩 봅니다.찬밥이 상하는 진짜 원인은 뭔가요?쌀밥 식중독의 주범은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입니다. 토양에 흔한 세균이라 쌀에 원래 붙어 있고, 밥을 지어도 내열성 포자는 살아남습니다. 이 포자가 밥이 식는 동안 깨어나 증식하면서 독소를 만듭니다.문제는 이 독소입니다. 정부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fsis.go.kr)의 균 특성 자료에 따르면 설사형 독소는 56℃에서 5분이면 없어지지만..